세계대백제전 일부 행사장에 불법매표행위가 기승을 부려 대외적인 이미지 먹칠이 우려된다. ▶관련기사 9면4일 대백제전 관람객들에 따르면 부여 백제문화단지 매표소 인근에서 관람객들을 상대로 한 불법매표 사기행각이 횡행하고 있다. 이들은 사비궁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에게 접근해 1인당 1만 원이 입장권을 절반인 5000원에 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뒤 단체입장객 행렬에 따라 입장토록하는 수법 등을 쓰고 있다.관람객 A씨는 “싼값에 표를 주겠다고 하길래 무슨 특별한 지역할인티켓 같은 것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입구에서 단체입장객 뒤에 따라붙이다가 직원으로부터 제지당할 것 같자 다시 나오라고 해 ‘뭔가 잘못됐구나’하고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사비궁에 입장한 관람객로부터 입장권을 달라고 해 모은 뒤 출구에서 재입장용 스탬프를 찍어 이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되팔고 있다고 관람객은 전했다. 관람객 A씨는 “즐거운 기분으로 찾아갔던 부여에서 이런 일을 겪게 돼 씁쓸하다”며 “매표소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를 단속해달라”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대백제전조직위는 “불법매표행위는 조직위에서도 매우 신경을 쓰는 사안으로 행사장 주변을 자주 점검해 비정상적인 매표행위를 단속하고 있다”며 매표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행위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조직위는 또 “재입장 악용 방지를 위해 재입장을 원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입장권이 아닌 손등에 재입장 스템프를 찍어드리고 있다”며 “불법행위 점검 및 재입장 스템프 관리에 철저를 기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