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큼’은 (주로 어미 ‘-은, -는, -을’ 뒤에 쓰여) 앞의 내용에 상당하는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거나 (주로 어미 ‘-은, -는, -던’ 뒤에 쓰여)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이다.
의존명사로 쓰이면 앞의 말과 띄어 써야 하고, 조사로 쓰이면 붙여 써야 한다. 용언의 활용형(ㄴ, ㄹ) 뒤에서는 의존명사이며,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 오면 조사가 되는 것이다.
의존명사로 쓰인 예문을 살펴보자. ‘노력할 만큼 했다, 네가 먹는 만큼 나도 먹어야지, 먹을 만큼 가져가지 않으면 쓰레기 처리로 머리가 아플 거야, 당신이 협조한 만큼 충분한 보상이 뒤따를 것입니다, 두 달 동안 밤낮 없이 뛰어다닌 만큼 우리가 우승한다고 믿습니다.’ 조사의 사용을 살펴보자. ‘너만큼 게으른 놈은 보지를 못했다, 모두 당신만큼 할 수 있으니 너무 자랑하지 마시오, 저 셋만큼은 나의 편일 줄 알았습니다. 증거로 영수증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어미로 쓰여 붙여 쓰는 경우도 있다. ‘-니만큼’ ‘-으니만큼’은 ‘앞말이 뒷말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쓰인다. ‘학원이 가까우니만큼 아침밥은 먹고 가도 된다, 열심히 했으니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처럼 사용한다.
내년 시간당 최저 임금이 5210원으로 확정됐다. 노동계가 원하는 만큼 인상되지 않아 근로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새로 정한 금액만큼이라도 철저히 지급되기를 희망한다.
<본사 상무/충남취재본부장>
윤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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