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시의회의 집행부 비난' "내년 地選 염두한 정치셈법" 팽배
의회 "시민 뜻 반영한 노력" 해명 市도 "李시장 업무보고·행감 불참
무시 아닌 협의통해 이해구한 사항"

<글 싣는 순서>
① 市-의회 깊어가는 갈등
② 상호존중 상생하자

서산시의회(의장 이철수)가 최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내며 서산시, 특히 이완섭 시장을 비난하고 나서자 지역정가가 비상한 관심이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에 의한 비난 공세에 무게를 둔다.
반면 시의회는 주민들의 뜻을 반영, 의회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강조한다.
속내는 다르지만 시장 후보자 군 또한 시의회 입장에 편승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집행부 측, 대다수 시청 공무원들은 절차에 따라 의회를 존중하는데 한 치의 오차가 없는데 의회가 주민들의 인기와 열정 넘치게 시정에 전념하는 이완섭 시장을 깎아 내리기 위해 벌이는 정치적 견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이철수 의장 또한 최근엔 시장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집행부에 대한 시의회의 견제는 지속될 것으로 지역정가는 관측한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의회가 제기한 주요 사안별로 의회 위상 확립을 위한 진정성을 담보한 비난,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딴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그 내용을 살펴본다.

◆ 사례 하나
이 의장은 “시장이 배석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 보건소에 도시형 보건지소를 설치하겠다고 보건소장이 약속한 것을 두고 올 초 시장은 읍·면 순방에서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며 “의회를 무시하지 않고는 이렇게 말할 수가 없다”며 “시장을 대신해 보건소장이 의회에 보고한 것은 시장의 약속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 시의 입장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를 의회 무시 사례로 꼽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시 보건소 이전과 관련, 도시형 보건지소 설치는 새로 짓는 보건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면밀한 검토 후 업무보고가 이루어져야 할 문제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우회적 답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축, 이전할 보건소 자리에 도시형 보건지소를 설치 할 경우 터미널과 인접해 새로 지을 보건소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문제로 이와 관련 의회와 집행부 간 생각은 다르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상황과 여건의 변화에 따라서는 의회에 보고한 업무내용은 더 좋은 시책이나 방안이 나온다면 의회와의 협의 등을 통해 변경하는 게 시 행정이 아니냐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사례 둘
이 시장은 지난 7월 24일 행정사무감사 강평 때 상상나라 사전준비 행사 회의(서울) 참석을 이유로 불참, 부시장이 시장을 대리하도록 했다며 이번 강평보다 더 중요한 행사는 없다. 이날 서울 회의에는 해당 실·국장이나 부시장을 참석토록 하고 강평에는 시장이 참석해야 했다”고 말했다.

◆ 시의 설명
이와 관련 시 측은 “지난 7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상상엑스포는 전국 상상나라연합 12개 지자체 회원국들의 대규모 첫 행사로 ‘상상’을 주제로 창조관광 및 지역의 특산품을 전국에 알릴 호기로 좋은 목에 해 뜨는 공화국(서산시) 부스 설치 등을 시장이 직접 챙길 목적의 서울행으로 사전, 공문을 통해 의회의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회를 무시했다면 시장이 왜 각 상임위원장에게 강평 불참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전화를 직접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 사례 넷
지난 7월 11일 의회 회기 중 제2회 인구의 날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시상을 이유로 시장의 의회 업무보고에 불참을 통보해와 의회는 시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업무보고 일정까지 연기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업무보고에 참석했다”며 “알고 보니 당일 새누리당 황우여 당대표와 성완종 지역구 국회의원 일행이 시의 현안인 바이오웰빙특구(B지구) 현장방문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행을 취소했더라”고 말다.

◆ 시의 해명
시 관계자는 “황 대표 일행 서산방문 일정을 알고도 서울행을 계획했다면 비난받을 일 이지만 서울행 전날 저녁에서야 황 대표 일행 서산 방문계획을 통보받아 서울행보다 황 대표 일행에게 지역현안을 직접보고하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서울행 일정을 변경했던 것”이라고 했다.
또 시장 서울행 결정에 앞서 시는 부시장이 의회를 방문해 의회 측의 이해를 구하는 등 충분한 협의를 거친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또 시는 사전조율 등을 통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루어진 일련의 시장 일정을 두고 지금에 와서 의회를 무시한 사례로 꼽는 것은 ‘뒷북’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사전조율과 협의 당시 ‘불가’한 것을 시장이 일정을 강행했다면 의회를 무시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절차에 따른 시장 일정을 두고 의회를 무시했다며 보도 자료를 낸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발품행정으로 현안해결 큰 성과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틈만 나면 정부부처를 방문한다.
취임식 직후에도 서울행, 대산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쾌속선 취항을 위한 현안을 해결해 내는 성과도 낸 바 있다.
국가예산 확보 등 지역현안 해결에 발품을 팔며 올 여름휴가 때도 정부부처를 돌며 휴가일정을 소화했다.

서산=이수홍 기자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