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있는 것을 가져 오시오.’ ‘바른 일이 아닌 것은 하지 않습니다.’

위 문장의 ‘것’은 ‘의존명사’로서 앞의 말과 띄어 써야 바른말이다. ‘이것저것’ 또는 ‘이것, 그것, 들것’처럼 한 단어로 사용되는 단어는 붙여 사용하지만 나머지는 전부 띄어 써야 한다.

그런데 ‘거(ㅅ탈락), 건(것은), 걸(것을), 게(것이)’ 등이 있다. 이들은 ‘것’과 다른 것으로 보여 띄어쓰기가 헷갈릴 수 있으나 ‘것’이 구어체로 사용되며 ‘ㅅ’이 탈락하거나 조사가 붙어 사용되던 것이 줄어들어 변한 것이다. 따라서 ‘것’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띄어 사용해야 한다. 위 예문을 구어체로 표현하면 ‘책상 위에 있는 걸 가져 오시오.’ ‘바른 일이 아닌 건 하지 않습니다.’가 된다.

그러나 또다시 헷갈리는 말은 만나게 된다. ‘걸’이라고 모두 띄어 쓰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는 어미 ‘-ㄴ걸’ ‘-ㄹ걸’이 있다. ‘-ㄴ걸’은 알고 있는 바나 기대가 다른 데 따른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다. 아쉬움과 후회가 묻어난다. ‘-ㄹ걸’은 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이거나 불확실한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다.

따라서 ‘이미 지난 일인걸.’ ‘스스로 결정한걸.’ ‘돈이 없어도 살걸.’ ‘지금은 집에 있을걸.’ 등이다. 문장의 중간이 아니라 문장의 끝에 등장할 때만 종결어미로 붙여 사용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유사시 국가 기간시설을 파괴하겠다는 정당의 조직에 국민이 낸 세금이 지원됐으니 국민들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본사 상무/충남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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