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해외사업 따른 영업손실 이유"

野 "MB 정부사업 실패 때문" 질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한국조폐공사 적자 운영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러나 적자 원인에 대해선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조폐공사의 적자 원인에 대해 해외사업으로 해마다 수십억 원의 영업 손실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2012년 해외사업부문의 영업손실은 60억 3000만 원으로 공사 전체 영업이익(2억 3000만 원)의 -2645%에 이르렀다. 2009년에는 -971%였으며 2010년 이후 해마다 수십억 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이 의원은 공사에 “공헌 이익 운운하며 고정비를 보전한다는 핑계로 적자 수출을 할 게 아니라 진정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남는 설비와 인력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종범 의원도 “해외사업은 최근 5년간 24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함에도 수출 제품과 해외시장 개척에 큰 변화가 없다”며 “해외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타당성 및 수익성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한국조폐공사의 적자 원인이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외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조폐공사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해외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설립한 자회사(GKD;Global Komsco Daewoo)의 펄프 사업실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GKD의 사업 실패는 이명박 정부의 ‘보여주기식 자원외교’가 빚어낸 결과”라며 “조폐공사 수익구조 악화의 ‘블랙홀’인 해외 면펄프 사업을 계속해야 할 것인지 정리해야 할 것인지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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