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감서 "특색·성과없다" 질타

해외사무장 인사 불공정성 지적

금강물고기 폐사 대책마련 당부

민선5기 ‘안희정호’가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

30일 충남도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3년도 국회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도정의 핵심인 3농혁신 성과 미비와 인사 관련 문제, 지방의료원의 만성 적자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도정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이번 국감에도 3농혁신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새누리당의 유승우(경기 이천) 의원은 3농혁신의 취지에 대해선 칭찬하면서 “농민들이 정책의 효율성을 못 느끼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없는데. 공약으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3농혁신이 겉돌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박성효(대전 대적구) 의원도 “3농혁신은 과거부터 계속된 정책인데 특색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인사의 불공정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박 의원은 “통상전문가를 기용해야할 해외사무소 직원을 친노인사, 측근으로 채우고 있다”며 “실제로 도는 통상 전문가가 기용돼야 할 LA사무소에 노무현재단 후원관리팀장 출신이 지난 4월 계약 나급으로 채용됐고 민주당 모 의원의 측근인 상해사무소장 역시 2011년 4월 1일자로 채용된 후 지난 4월 1일자로 재계약 됐다”고 실례를 제시했다.

이들의 채용 과정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공개채용방식으로 형식은 갖췄지만 결국 측근이 채용됐다는 점에서 행정기관의 공개채용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의료원 적자 문제도 거론됐다.
김기선(강원 원주갑) 의원은 “지방의료원 만성적자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충남지역 4개 지방의료원 부채가 560억 원으로 지방의료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데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금강물고기 폐사관련 대책 마련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은 “지난해 백제보 부근에서 물고기 30만 마리가 폐사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민관합동조사결과, 유속이 늦어지고 녹조가 발생해 물고기가 폐사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강에 설치된 보를 철거해야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피해는 충남지역에 미치기 때문에 도의 대책이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의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의원도 “백제보 부근에서 물고기 30만 마리가 집단폐사 됐는데 당시 환경부는 원인불명이라 했지만 도가 지난 1월 꾸린 민간합동조사단의 최근 조사 결과, 유기물 퇴적이 늘어나 용존산소가 급감한 것이 물고기 죽음으로 이어졌다”며 “4대강 사업 이전 집단폐사 건수는 한 번 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업 이후 13건이나 발생한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지사가 직접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안 지사의 공약인 심야약국 실효성과 도로 및 하천사업에 대한 과도한 설계변경, 당진·서산지역의 송전탑 문제 등이 국감 현장에서 거론됐다.

이어진 충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공직기강 해이와 성폭력 문제 등에 대한 질의가 진행됐다.

내포=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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