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에 쓰는 말은 띄어 쓴다.

‘겸(兼)’은 ‘의존명사’로서 ‘(둘 이상의 명사 사이에 쓰여) 그 명사들이 나타내는 의미를 아울러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나 행위를 아울러 함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그래서 ‘기획관리실장 겸 구조조정본부장’ ‘얼굴도 볼 겸 빌린 돈도 돌려 줄 겸’처럼 사용된다.

‘대’는 명사 또는 의존명사로서, ‘두 사람이나 두 사물을 비교하거나 대조할 때의 상대, 사물과 사물의 대비나 대립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둘 대 셋, 청군 대 백군, 총무부 대 영업부’처럼 쓴다. ‘대’는 숫자와 결합될 때는 ‘2대 1’처럼 붙여 쓸 수 있다. 그러나 원칙대로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대일’ ‘다대일’처럼 한 단어로 사용되는 것은 붙여 쓴다.

‘내지(乃至)’는 ‘부사’며, (수량을 나타내는 말들 사이에 쓰여) ‘얼마에서 얼마까지’의 뜻을 나타내는 말, ‘또는’의 뜻으로 사용된다. ‘10 내지 20’ ‘일주일 내지 열흘’ ‘대전 내지 금산’ 처럼 사용한다.

흔히 열거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등’ ‘등등’ ‘등속’ ‘등지’ ‘및’ 등도 마찬가지다. ‘연필, 볼펜 등 필기도구’ ‘공주, 부여 등지로 여행을 갔다.’ ‘이불 및 베개 등’처럼 쓴다.

자동차에 불법 전조등을 달아 타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 운전 및 과속, 난폭 운전 등은 안전을 위해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본사 상무/충남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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