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上)’과 ‘하(下)’의 띄어쓰기는 ‘‘명사’로 쓰이면 앞의 말과 띄우면 되고, ‘접사’로 사용되면 앞의 말과 붙여 쓴다.’가 원칙이다.
‘상’이 ‘명사’로 쓰이면 ‘품질이나 등급을 나눌 때 비교적 뛰어나고 좋은 부분, 물체의 위나 위쪽을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이 제품은 등급이 상이다.’ ‘이 도로 상에 있는 것은 모두 국가 소유입니다.’ ‘지구 상의 모든 생물체를 연구합니다.’처럼 쓴다. 구체적으로 물체나 공간의 위 또는 위쪽이 존재하는 경우다.
또 ‘명사’로 쓰는 ‘하’는 ‘품질이나 등급을 둘 또는 셋으로 나눌 때의 맨 끝, 아래 또는 아래쪽이나 밑’을 의미한다. ‘이 제품의 등급은 하다.’처럼 쓴다. 아래 또는 밑의 의미로 명사 ‘하’를 쓰는 경우는 드물다. 그냥 우리말 ‘아래, 밑’을 쓰는 것이 좋다.
접미사로 사용되는 경우를 살펴보자. 명사의 경우와 달리 추상적인 공간의 의미로 사용된다. 그래서 접미사 ‘상’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를 뜻한다. 따라서 ‘체면상, 미관상, 역사상, 의미상, 사실상, 절차상, 인터넷상, 화면상’처럼 붙여 쓴다.
‘하’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한다. 그래서 ‘인솔하, 지배하, 지도하, 감독하’등으로 쓴다. ‘김 감독의 인솔하에 해외로 출발했다.’ ‘영국의 식민 지배하에 있었다.’처럼 사용한다.
아르바이트 시장의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고 있다. 관계 기관의 철저한 감독하에 법률상 모든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본사 상무/충남취재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