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자린고비라고 하지만 단돈 백 원도 쓰려고 하지 않는 형은 동생보다 더 하다.’

동생보다 더 지독한 자린고비라고 흉을 보려면 위 예문은 ‘동생보다 더하다’로 붙여 써야 바른말이다.

‘더하다’는 형용사로 쓰일 때는 ‘어떤 기준보다 정도가 심하다.’를 뜻한다. 또 동사로 쓰일 때는 ‘더 보태어 늘리거나 많게 하다, 어떤 요소가 더 있게 하다.’를 의미한다.

따라서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자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예년보다 더하다.’, ‘올 겨울 추위는 지난 겨울 추위보다 더하다.’, ‘두 저금통의 돈을 모두 더하면 얼마냐?’ ‘그 약은 독해서 물을 더해 소독을 해야 합니다.’처럼 쓰면 된다.

‘더 하다’는 ‘계속해 또는 그 위에 보태어, 어떤 기준보다 정도가 심하게 또는 그 이상으로’를 뜻하는 부사 ‘더’가 ‘하다’를 수식하는 모양이다. 따라서 ‘몸이 좋지 않은데 지금처럼 무리해 달리기를 더 하다가는 큰일 납니다.’가 일반적인 쓰임새다.

김연아가 훨씬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면서도 금메달을 놓쳐서 그런지 올림픽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아쉬움이 크다. 수영, 피겨 등은 아시아 선수에 대한 유럽의 장벽이 너무나 높아 선수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소치 올림픽은 더하다는 생각이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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