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강연은 세종시 법적 지위 부여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자어 ‘초점(焦點)을 ‘촛점’이라 잘못 사용한다. 이처럼 두 음절로 된 한자어 사용에서 사이시옷을 넣는 경우 잘못 사용하는 예가 많다. ‘촛점, 댓가, 싯가, 갯수’ 등은 아예 단골이다.한자어의 사이시옷은 ‘숫자(數字), 횟수(回數), 셋방(貰房), 곳간(庫間), 찻간(車間), 툇간(退間)’의 여섯 개 경우에만 사용이 허용된다. 나머지는 모두 사이시옷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발음이 되더라도 무시하고 사시시옷을 빼고 적어야 바른말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여섯 개에 사이시옷을 허락하다 보니 사이시옷이 들어간 것처럼 불리는 많은 한자어가 잘못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갯수(個數), 홧병(火病), 깃점(起點), 싯점(時點), 홋가(呼價), 숫가(酬價), 숫적(數的)’ 등도 흔이 잘못 사용하는 경우다. 예외 규정 없이 무조건 한자어는 사이시옷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으면 헷갈리는 일이 없을 텐데, 아쉽다. 참고로 ‘찻간’은 ‘자동차·기차 따위에서 사람이 타는 칸’을 의미하고, ‘툇간’은 ‘안둘렛간 밖에다 딴 기둥을 세워 만든 칸살’ 또는 ‘집채의 원칸살 밖에 딴 기둥을 세워 붙여 지은 칸살’이라고 하며, 준말로 ‘퇴(退)’라고도 한다. 별로 사용되지 않는 말이니 알고만 있어도 될 법하다.충남소방차량이 예산이 없어 별도 세차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 불법 세차를 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소방차 대수(臺數)가 한두 대도 아니므로 정부의 예산 확보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