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에 ‘사랑을 할거야.’가 있다. 물론 어떤 노래는 ‘사랑을 할꺼야.’로 쓰여 있다.
바른말은 ‘사랑을 할 거야.’다. ‘할꺼야’ ‘할 꺼야’는 둘 다 바른말이 아니다. ‘~ㄹ 거야’를 어미로 착각해 붙여 쓰면서 비롯된 잘못이다.
‘할 거야’는 ‘하다’의 활용형 ‘할’에 ‘것이야’의 구어적 표현 ‘거야’가 붙은 말이다. 따라서 ‘것’은 의존명사로서, ‘들것, 탈것’ 등 한 단어로 굳은 것을 제외하고는 앞의 말과 무조건 띄어 써야 한다. ‘될 거야, 볼 거야, 줄 거야, 밀 거야’ 등도 같은 원리이므로 띄어 쓴다.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어제 놓친 드라마는 오늘 꼭 볼 거야.’, ‘결혼기념일에는 아내에게 멋진 선물을 줄 거야.’, ‘내가 좋아 하는 그 후보를 밀 거야.’처럼 사용하면 된다.
‘것을’의 준말 ‘걸’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걸(것을) 어떡해’, ‘오늘이면 줄 걸(것을) 왜 그렇게 급히 빌려 왔어?’처럼 띄어 쓴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것처럼 ‘~ㄴ걸, ~ㄹ걸’이 종결어미로 끝날 때는 붙여 쓴다. 알고 있는 바나 기대가 다른 데 따른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을 나타내거나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이거나 불확실한 추측을 나타내는 경우다. ‘이미 지난 일인걸.', ‘지금은 집에 있을걸.’처럼 사용하면 된다.
유관순 열사처럼 충남 지역 대표적 위인들의 출생 시기나 활동상 등이 기록물마다 제각각이란다. 방치하면 훗날 역사 교육에 큰 문제가 될 거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윤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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