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라이온켐텍 화제 이후
3개월여 만에 산단 인근서 또 불
철저한 화재 예방 대책 등 절실

화마는 물류창고를 삽시간에 잿더미로 만들고 3시간 가량 애를 먹인 후에야 겨우 잡혔다. 대전 지역 곳곳에서 대형화재를 직감할 수 있을 만큼 불이 뿜어낸 연기는 높고 넓게 퍼졌고 화재현장은 트위터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다 시피 했다. 많은 시민들이 가뜩이나 세월호 참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었다.
대전에서는 새해 벽두인 지난 1월 2일 오후 2시 13분 경 대덕구 문평동 대덕산업단지 내 라이온켐텍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9억여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냈다.
불과 3개월여 사이 대덕산업단지와 대전산업단지라는 근접거리, 유사한 시간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 라이온켐텍과 아모레퍼시픽이라는 대전 대표 기업의 공장이 화마에 휩싸였다는 게 꺼림칙한 공통점이다.
잇따른 대형 화재에 대전 지역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철저한 화재 점검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라이온켐텍의 화인은 용접 중 부주의로 밝혀졌다. 아모레퍼시픽 물류 창고 화재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예단할 순 없지만 세월호 참사로 안전 불감증을 탓하느라 신물이 날 지경에서의 화재인지라 큰 걱정을 샀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어느 때보다 안전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적잖이 놀랐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 다행”이라면서 “정확한 피해 집계와 화재 원인 규명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회 기자 sindong@ggilbo.com
이인회 김상용
sindong@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