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상무/총괄국장>
남에게 당한 섭섭함에 벼르다가 복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위 예문에서 사용된 ‘되갚음’은 잘못 사용한 것이다. 되돌려 준다는 의미에서 흔히 ‘되갚음’, ‘되갚음하다’를 사용하지만 없는 말이다. 이 경우에는 ‘대갚음’, ‘대갚음하다’가 바른말이다. ‘대갚음(對갚음)’은 ‘남에게 입은 은혜나 남에게 당한 원한을 잊지 않고 그대로 갚음’을 뜻하는 말이다. 은혜든 원한이든 잊지 않고 그대로 갚는 것은 ‘대갚음’뿐임을 명심하자.
‘어려운 시절 정착하도록 베풀어준 귀하의 은혜를 한시도 잊은 적 없이 지냈으니 이렇게 빨리 대갚음을 할 수 있나 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모르고, 계속 따돌리고, 괴롭혔으니 대갚음을 당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대갚음하면 어쩌려고 그렇게 행동합니까?’ 처럼 쓰면 된다.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라고 했다. ‘입은 재앙을 불러오는 문이고, 혀는 몸을 배는 칼’이란 뜻이다. 평소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훗날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한 발언과 관련,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게으른 민족 DNA’를 거론하며, 국민을 흉잡은 것에 대한 국민의 대갚음이 있을지 없을지는 청문회 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이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윤성국
ysk@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