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는 접미사로서, 명사 뒤에서 사용되며, ‘있는 그대로, 전부’의 뜻을 나타낸다. 또한 수량이나 기간을 나타내는 명사 뒤나 수사 뒤에 붙어 ‘차례나 등급’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껍질째, 그릇째, 통째, 첫째, 사흘째, 며칠째’ 등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위의 글은 ‘통째’가 바른말이다. ‘채’는 집 등을 셀 때, 나물 따위를 가늘게 써는 일이나 썬 것을 말할 때 등에 쓴다. 또 ‘사흘도 채 안 돼서 돌아왔다, 밥그릇을 채 비우기도 전에’처럼 일정한 정도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를 이를 때 사용된다. 이 외에 의존명사로서 ‘~은/~는 채’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 어떤 상태가 계속 된 그대로’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았다, 차에 탄 채 주먹을 휘둘렀다, 옷을 입은 채 잠을 자다.’등으로 쓰면 된다.‘체’도 함께 살펴보자. ‘체’는 ‘~은, ~는’ 뒤에 쓰여 ‘그럴 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을 뜻할 때 쓰는 의존명사다. 이런 의미일 때는 ‘채’를 사용하면 안 된다. ‘못 들은 체 하다, 안 먹은 체 하다, 아는 체를 하다.’등으로 사용하면 바른말이다. 못 보고 지나치면 ‘못 본 채 지나가다.’로, 보고도 못 본 것처럼 지나가면 ‘못 본 체 지나가다.’로 사용해야 하므로 ‘채’와 ‘체’를 가려서 써야 한다.연평도를 통째 다 날려버릴 기세로 여기저기 포를 쏘더니 ‘민간인이 사망했다면 유감’이라며 민간인 폭격은 의도가 없었던 체 하는 북한이 가증스럽다. 한반도에서 통째 덜어 낼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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