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산단 일부 업체 상수도 사용료 몇달씩 밀려

대전 1-4공단 내 일부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수돗물 사용료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8면일부 업체이긴 하나 공단 내 경제난 여파를 드러내 주목된다.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가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대전지역 상수도 요금 미납액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08년 6817만 원이던 미납액은 지난해 1129만 원으로 줄었다가 올 들어 4억 8480만 원으로 폭증했다. 올 상수도 미납액은 전년도와 비교할 때 무려 50배 가까이 증가한 것.미납자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08년과 지난해 각각 366명, 1077명이던 미납자 수는 올해 2만 1751명으로 뛰었다.특히 고액 미납자들 가운데 대전 1-4공단 업체 등 지역 중소업체들이 포함돼 경제난을 반영하고 있다.대전 대화동 소재 섬유관련 중소 업체인 D사는 경제난을 이유로 상수도 요금 3687만 원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이 업체는 지난 2008년 8개월 동안 3000여 만 원을 연체했다가 같은 해 1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결정을 받았으나 올 들어 4개월간 또다시 연체 대상에 올랐다.또 1-4공단 내 H사, B사 등도 2-3개월가량 상수도 요금이 밀려 고액 체납자로 분류되는 운명에 처했다.이와 함께 대전 둔산동 모 오피스텔도 경제난을 들어 460여 만 원을 납부하지 못했고, 송촌동 모 업체와 신탄진 모 업체는 부도처리돼 시가 채권 확보를 위해 재산압류에 들어가기도 했다.부도 등으로 결손 처리된 금액도 올해 147건에 3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30일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내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상수도 요금 체납과 한해 100억 원 대에 이르는 누수액 등에 대한 대책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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