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상무/총괄국장

지난해 회사 성장률이 10%였고, 올해는 20%라면 지난해보다 몇 %가 성장했다고 말해야 할까.
‘퍼센트(percent)’는 백분율을 나타내는 단위이며, 기호는 ‘%’를 사용한다. ‘퍼센트’ 대신 ‘프로’라고 쓰기도 한다.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흔한 실수는 %와 %를 비교할 때에 나타난다. 이때는 반드시 ‘%포인트’ 또는 ‘퍼센트포인트’ 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다. 흔히 신문, 잡지 등에서는 ‘%P'로 기재하기도 한다.

사전을 빌려보면 ‘퍼센트포인트(percent point)’는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가 이전 수치에 비해 증가하거나 감소한 양.’이다. 덧붙여 말한다면 이자율, 실업률 등 어떤 분야이든 %와 % 간의 비교면 ‘퍼센트포인트’라고 표현하면 맞다.

위의 10%와 20%를 비교해보자. 이 경우 다음처럼 두 가지로 표현하면 된다. ‘100% 성장’, 또는 ‘10%포인트 성장’. 이것을 포인트를 붙이지 않고, ‘10% 성장’이라고 하면 100% 성장한 것을 10% 성장했다고 줄여 말하는 것이니 바른 표현이 아니다.

어떤 분야의 비중이나 이자율이 10%에서 5%로 감소했다고 보자. ‘50% 감소’ 또는 ‘5%포인트 감소’라고 하면 된다. ‘5% 감소’라고 하면 틀린 말이다. 은행 이자율 등은 비교하는 %의 차이가 크지 않아 ‘퍼센트포인트, %포인트, %P’로 쓰면 간결하다. 이자율이 2%에서 1%로 줄면 ‘1%포인트 감소’한 것이고, 1%에서 2%로 늘면 ‘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0.25%포인트 내려 발표했다. 그러자 금융기관이 예금금리는 왕창 내리면서 대출금리는 찔끔 내리며 잇속 챙기기에 바쁘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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