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으로는 대전?충남의 미래가 없다.내달 2일 치러지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0시를 기해 13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교육자치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대전?충남에서 모두 975명(교육감?교육의원 34명 포함)이 출마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각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20일부터 거리유세, 민생탐방, 유권자 접촉 등을 통해 초반 기선제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또 저마다 대전충남 미래를 견인할 최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어 정책?공약을 둘러싼 불꽃 튀는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의미를 갖고 있어 여야간에도 한치 양보없는 대결이 예상된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천안함 침몰에 따른 안보정국, 세종시 수정안 추진 등은 이번 선거를 가를 최대 핵심 변수다.정부가 20일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 연계성 여부도 민심에 어떻게 귀착될지 관심이다.여당은 천안함 침몰이 보수성향이 강한 중장년층과 노인층의 표결집의 계기로 내심 기대를 거는 반면 야당은 안보장사라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북풍이 불지 역풍이 불지 예측불허다.선거 1주일에 앞서 예상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의 추모 정국도 ‘감성’에 민감한 충청도 표심에 어느정도 녹아들지 지켜볼 대목이다.이와 함께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따른 충청권의 반발은 후보간 희비를 가르는 핵심 변수다.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20일 각각 공식선거운동 첫 합동유세 일정으로 세종시의 한복판인 연기에 집결해 원안사수 결의대회 등을 여는 등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 민심을 자극할 예정이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노무현 서거 1주기에 따른 노풍(盧風), 천안함 침몰과 안보정국에 따른 노풍(老風), 세종시 수정안에 따른 충청권의 노풍(怒風)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선거판 흔들기와 정치공세가 첨예할 것으로 보여 누구 하나 섣불리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금홍섭 대전유권자희망연대 공동위원장은 “유권자의 적극적인 선거참여의식이 없다면 풀뿌리 지방자치가 요원할 수 밖에 없다”며 “유권자가 더 이상 구경꾼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공식선거운동은 내달 1일 자정까지 허용되며 27-28일 부재자 투표와 내달 2일 투표를 거쳐 모두 337명의 대전충남 일꾼이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