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읏이야? 시옷이야?’는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낫 놓고 ‘ㄱ(기역)’자도 모르냐?’란 말이 있다. 너무나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지청구다. 하지만 정말 쉬워도 모르고, 잘못 사용하는 것이 우리말, 우리글이다.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지만 아니다. 우리말 ‘자음’ 열네 글자조차 바르게 읽지 못하고, 바르게 적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웬 초등학생 교육하느냐고 기분이 상할 수 있으나 실상이 그러하다. 쉽게 생각해서, 별 문제 없이 읽다 보니 그런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특히 틀리는 경우가 위의 글이다. 위 글은 ‘ㅅ(시옷)’, ‘ㅈ(지읒)’이 바른말이다.

첫 글자 ‘ㄱ’도 ‘기억, 기윽’ 등으로 잘못 적는 경우를 흔히 발견할 수 있으며, ‘ㅌ(티읕)’을 ‘티긑’이라고 적는 경우도 허다하다. 분명히 알아 두자. ‘기역’이고, ‘티읕’이다.
우리 자음은 앞의 첫말 자음이 뒷말 받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기억해두면 적을 때 헷갈릴 일이 없을 것이다.

열네 글자는 다음과 같다.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
모두 잘 알고 있지만 덤으로 모음도 소개한다. ‘ㅏ(아), ㅑ(야), ㅓ(어), ㅕ(여), ㅗ(오), ㅛ(요), ㅜ(우), ㅠ(유), ㅡ(으), ㅣ(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로 낮추자 은행권에 대출 문의기 잇따르고 있다. ‘기역, 니은, 디귿’ 읽듯 쉽게 예상된 일이다. 금융당국이 자금 흐름을 잘 살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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