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국어대사전을 빌려보면 ‘늴리리’는 부사로서, ‘퉁소, 나발, 피리 따위 관악기의 소리를 흉내 낸 소리’이다. 과거 노랫말에도 나온 적이 있어서인지, 흔히 기분이 좋거나 흥이 오르면 던지는 소리며, 그런 사람의 분위기나 행동에 빗대어 하는 말이기도 하다. 문제는 ‘닐리리’로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글맞춤법 제9항 ‘‘의’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ㅢ’로 적는다.’에 따른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이 ‘하늬바람’이다. 주로 농촌이나 어촌에서 이르는 말로서,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이다. 대개가 ‘하니바람’이라고 잘못 사용하고 있다. ‘하늬바람’은 ‘하늬’라고도 하며, ‘갈’이라고도 한다.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속껍질’을 뜻하는 ‘보늬’와 ‘머뭇거리지 않고 단번에 빨리’를 뜻하는 부사 ‘닁큼’도 같은 경우에 속한다.
KTX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활성화에 성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되면 지역에는 ‘늴리리’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올 것이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윤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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