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염, '진흙탕 싸움' 최악 "어이없네" 유권자들 한숨

전.현직 대전시장 간 선거전이 정치 공세를 넘어 인신 모독과 폄훼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역대 유례없는 막장 선거란 비난 속에 정책 실종과 지방자치의 퇴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퇴출론마저 대두될 판이다.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를 겨냥해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냈다.박 후보는 이날 “말과 행동이 때에 따라 다른 사람. 그런 사람 모여있는 곳이 충청이 자존심이고 대전 자존심 인가”라며 염 후보에 대한 비난을 가한 후 “시장을 권력 확보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제발 정직하고 나이 값 좀 했으면 좋겠다”고 쐐기를 박았다.박 후보는 또 “(염 후보가 지난 2002년 시장선거에서) 홍선기 시장과 선거전에서 붙었을 때 ‘시장을 두 번쯤 했으면 많이 고생했으니 이제 후배를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는 말을 했는데 이젠 되돌려 주고 싶다”며 “본인이 한 이야기 기억 못 할 일 없는데 시장하려고 안달이 났거나 환장한 사람 같아 안타깝다”는 등 고강도 발언을 여과 없이 그대로 쏟아냈다.앞서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도 최근 후보자초청 TV토론회에서 박성효 후보의 5대 국책사업 실패를 거론하며 “5대 빵”, “뻥새”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박 후보의 감정을 자극하기도 했다.이들의 도를 넘는 막말 공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2006년 5.31선거 때에도 '너 맞을래' 발언 등으로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등 상호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크고 작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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