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3수' 끝에 1차관문 통과
대산항 여객터미널 비용 확보
연관산업 탄력 지역발전 동력

지방자치 시대 민선 자치단체장,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지역발전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서산시가 최근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연장 사업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은 사업 진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서산시의 행정력은 또 '죽은 줄 안 자식이 살아 돌아온 격'의 성과를 냈다. 15년 만이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번번이 탈락되자 서산시는 포기단계에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이완섭 시장은 달랐다. 난제 중 난제를 해결하기까지 이 시장의 정치력과 행정력이 보태진 발품과 중앙인맥이 해법의 열쇠가 됐다.

◆ 李시장 중앙인맥 활용 ‘대업완수’
이완섭 시장의 리더십은 남다른 면이 있다.

선거 때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 시장의 리더십을 금세 알 수가 있다. 재선에 성공할 때까지 이 시장 캠프에는 ‘중앙인맥’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었다.

이 시장은 서산시부시장을 역임한 1년을 빼곤 중앙부처(현 자치행정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시장의 중앙인맥은 초선 때부터 시 현안사업을 해결해 내는데 그 성과는 입증이 된 바 있다.

이 시장의 중앙인맥은 지역발전의 자양분인 셈이다.

대표적 사례 중, 이 시장은 초선 취임식 행사 직후 직원들과 상견례를 미루고 서울행을 택했다. 오해를 샀다.

그러나 이 시장은 해 냈다.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사업에 필요한 국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재부 방문을 위해 상견례를 미뤘던 것이다.

특히 그해 12월 국회는 여야 대치로 구랍 오후까지 새해 국가예산은 국회 통과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시장은 취임식 직후 서울을 오가며 기재부에 대산항 여객선 취항에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에 나서 그 첫 단추인 여객터미널 신축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비용 13억 원을 기재부의 국가예산에 추가 반영을 해 놓은 상태.

◆ ‘죽은 줄 안 자식, 살아 돌아온 격’
그해 구랍, 퇴근도 미루고 자정이 가까워지던 11시 30분까지 시장실을 지켜며 이 시장은 기재부와 긴밀하게 통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때 이 시장에게 낭보가 날아들었다. 기재부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었다. '죽은 줄 안 자식이 살아 돌아 온 격'의 국가예산을 확보, 대산항 여객터미널 신축을 위한 첫 단추를 꿰던 것이다.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서산시의 신형 엔진이 될 여객선 중국 취항을 위한 대산항 여객터미널 공사. 내년 본격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 취항이 가능할 만큼 공사는 순항 중이다.

이번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 또한 “죽은 줄 안 자식을 살려낸 격”으로 평가된다. 두번째다.

초선, 시장에 오른 직후부터 고속도로 연장 사업에 공들이던 이 시장은 올해 첫 주요 기관 방문을 충남도청으로 잡았다.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고속도로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을 위한 도 차원의 행정력 집중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이 시장의 서울행 발품은 더 잦았었다.

지난 9일 기재부는 이 구간에 대한 고속도로 연장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구역으로 선정했다.

◆ ‘국세 일부 지방세 전환’ 도전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가 연장되면 대산공단은 물류비용의 획기적인 절감 등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연관 산업의 활성화 등 기업유치의 이점 또한 지역발전의 역동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산시 인구의 증가, 인접한 충남도청의 배후 도시로서의 기능, 대중국 교역의 발판이 되는 도시로서의 기능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의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의 다음 목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발품, 아젠다에 관심이 쏠린다.

시 관계자는 “대산공단의 국세 중 일부 지방세 전환과 육해공,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에 관심이 깊어 해미공군비행장에 민항기를 취항시키기 위해 올인 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인구 30만 중핵의 도시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완섭 시장의 포부가 시민들의 자긍심으로 되살아 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산=이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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