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지명을 표기할 때 바다나 강 등을 붙여 써야 할지, 띄워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위 글은 ‘카리브 해’가 바른 띄어쓰기다.

우리 외래어 표기법 제4장 제3절 ‘바다, 섬, 강, 산 등의 표기 세칙’에 따르면 ‘'해', '섬', '강', '산' 등이 외래어에 붙을 때는 띄워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는 붙여 쓴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위 글은 외래어에 붙을 때이므로 ‘카리브 해’로 표기한 것이 맞다. 더불어 ‘카스피 해, 발트 해’ 등도 위 규정에 따라 띄워 쓴다.

그러나 대서양의 연해를 가리키는 ‘North Sea’ 북해(北海)는 우리말에 붙게 되므로 ‘북해’로 붙여 사용한다. 대서양의 ‘지중해(Mediterranean Sea)’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목요섬(Thursday Island)’도 우리말이므로 붙여 쓰는 것이다.

‘섬’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제주도, 울릉도, 독도, 홍도처럼 ‘도’로 사용되며, 지명이라 쓰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외국 지명의 경우 모든 섬은 ‘롱아일랜드 섬, 하이난 섬, 타이완 섬, 발리 섬, 코리스카 섬’처럼 모두 ‘섬’으로 표기하며, 띄워 쓴다.

또 지명이 산맥, 산, 강 등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은 ‘산맥’, ‘산’, ‘강’ 등을 겹쳐 적는다. 따라서 ‘알프스 산맥, 몽블랑 산, 리오그란데 강’처럼 사용한다.
21일 장애인의 날에 ‘대전 충남 경찰이 장애인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접하니 정말 반갑다. 이 정도면 카리브 해 주변 국가들도 부러워하지 않을까.

<본사 상무/총괄국장>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