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휘둥그레지다’는 ‘동사’로서 ‘놀라거나 두려워서 눈이 크고 둥그렇게 되다.’를 뜻한다. 같은 뜻을 지닌 ‘휘둥그렇다’에서 나온 말로서, ‘휘둥그렇게 되다’를 뜻하는 ‘휘둥그레지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어사전에는 ‘휘둥그레지다’ 대신 ‘휘둥그래지다’가 사전에 올라 있다. 학자 간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국어사전에는 통일된 바른말이 사용되도록 해야 배우는 학생들이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미 소개한 바와 같이 이 글은 국가 기관의 ‘표준국어대사전’을 따른다.
‘휘둥그렇다’는 ‘휘둥그레, 휘둥그러니’ 등으로 활용되므로, ‘휘둥그레지다’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휘둥그래지다’라는 단어가 만들어지려면 ‘휘둥그랗다’란 단어가 있어야 하는데, ‘휘둥그랗다’라는 단어는 없으므로 ‘휘둥그래지다’라는 단어가 나온 것이 설명하기 어렵다.
‘놀라거나 두려워서 눈이 크고 동그랗게 되다.’를 뜻하는 ‘회동그래지다’가 있다. 이 단어는 ‘놀라거나 두려워서 크게 뜬 눈이 동그랗다’를 뜻하는 ‘회동그랗다’가 있으므로 ‘회동그래지다’란 단어의 형성이 가능하다. ‘휘둥그렇다’외 비슷한 말은 ‘휘둥글다’와 ‘휘둥그스름하다’가 있다.
전라북도가 호남선 KTX 논산역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KTX 노선 문제는 공조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변해서 충청도민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윤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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