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걷어서 더 많이 주면 된다고 하지만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국민연금 많이 주면 좋지마는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줄 수 있는 것 아니냐.’
공무원연금에 국민연금까지 더해 연금이 문제다. 문제가 되지 않으려면 위 글처럼 ‘만은’과 ‘마는’도 잘 가려 써야 한다.

‘만은’은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하거나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는 보조사 ‘만’에 보조사 ‘은’이 함께 붙은 경우다. 그래서 ‘은’이 붙어도, 어느 것을 한정하거나 강조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위 예문은 간단한 일이 아니라며, 강조하는 것이다. 또 ‘너만은 믿겠다.’라고 하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다’는 뜻이니 너에 한정도 되고, 강조도 되는 것이다.

‘마는’을 살펴보면 ‘만은’이 좀 더 분명해진다. ‘마는’은 (종결 어미 ‘-다, -냐, -자, -지’ 따위의 뒤에 붙어) 앞의 사실을 인정을 하면서도 그에 대한 의문이나 그와 어긋나는 상황 따위를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나도 빨리 만나고 싶다마는 시간이 없다, 동생인 너를 오해하겠냐마는 그래도 옷은 입어라, 오전에 돈을 보내지마는 제때 받을 수는 없을 거다.’처럼 사용한다.

‘만’은 ‘마는’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위 예문의 ‘마는’은 ‘만’으로 줄여 쓸 수 있다. ‘나도 빨리 만나고 싶다만 시간이 없다, 동생인 너를 오해하겠나만 그래도 옷은 입어라, 오전에 돈을 보내지만 제때 받을 수는 없을 거다.’로 줄여 쓸 수 있다.
요양병원의 환자 관리 실태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돈도 좋지마는 병원이라면 병든 환자 관리가 우선이어야 한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