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휴일날 치러지는 체육행사들
휴일까지 반납해가며 시설점검 철저

스포츠 대회 개최의 메카로 발돋움 중인 청양군에서 숨은 그림자처럼 청양체육시설관리 수문장(守門將) 역할에 솔선수범 하는 박상수(공업 8급) 주무관의 남다른 열정이 박수를 받고 있다.
박 주무관은 청양군이 체육발전과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10대 과제로 선정한 스포츠 마케팅 관련, 대회나 행사가 있는 날이면 새벽에 출근, 경기장 문을 열고 행사에 필요한 집기·시설 등 점검하는 유비무환을 준비하는 공직자다.
# 준비하고 점검하고… 완벽대회
지난해 태권도 대회가 시작되는 개회식 첫 날, 청소용역 담당자와 업무연락이 잘못 전달돼 전날 사용한 체육관에 각종 집기류와 종이꽃가루가 널려져 있는 것을 개회식 3시간을 남겨두고 혼자서 청소를 해 경우 개회식을 마칠 수 있었다는 아찔했었다는 순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 주무관은 그 같은 일이 일어난 후 퇴근 전에는 반드시 스케쥴을 확인하고 틈틈히 체육시설을 순회하면서 설치된 장비의 오작동 방지와 기계고장에 따른 사전점검을 상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주무관은 시설관리담당자로(공설운동장, 군민체육관, 문화체육센터, 테니스장, 국궁장) 등 5개 체육시설을 관리하면서 대회 개최 시 행사 진행요원들과 사전준비 및 사후관리에 있어 적극적인 대처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에 최상의 편의제공에 앞장서 청양군 스포츠마케팅 발전에 초석을 다지는 숨은 그림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 주무관의 노련한 업무진행을 눈여겨본 진행요원과 선수들은 한마디로 청양체육시설 수문장으로 능력과 책임감을 겸비한 청양군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무원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박 주무관이 공공시설사업소 체육시설관리업무 담당으로 근무를 시작하면서 청양 단오장사 씨름대회 2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 전국 중고학생탁구대회, 아시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등 각종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개최를 위한 종목별 관계자와 대회준비 위해 여러 날 밤샘 작업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 휴일 반납 아쉽지만 대회성공 ‘보람’
행사 시에는 새벽에 출근해 장비를 냉·난방기를 가동하다가 연습이 끝난 선수들이 귀가 후 시설물 이상 유무를 확인, 문단속을 마치고 연간 100여 일 행사 동안 휴일도 반납하고 늦은 귀가를 해야만 했다.
공공시설사업소 임장빈 소장은 “박 주무관은 청양군 체육시설관리에 어떤 오류도 없이 시설·장비, 비품, 운영관리 등 미숙하거나 막힘없이 헤쳐나가는 사업소의 엑설런트(excellent)한 직원”이라며 “체육행사가 대부분 공휴일이나 주말을 포함 진행되어 쉬는 날 없이 계속 근무해야 했고, 아직 미혼으로 주말에 데이트할 시간을 빼앗아 가장 안타깝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 주무관은 애로사항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체육행사는 주말에 있어 휴일이 없다는 것이 불편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없으면 체육행사를 할 수 없다'는 자긍심과 책임감, 그리고 성취감으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김종성 기자 kjs3605@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