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평소 사고 싶었던 시계를 선물로 받자 정말 행복해했다.’
‘행복해 했다’, ‘행복해했다’ 어느 것이 바른 띄어쓰기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위 예문에서는 ‘행복해 했다’는 바른 띄어쓰기가 아니다. ‘행복해 했다’로 잘못 띄어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행복해했다’로 바르게 붙여 쓰는 경우에도 왜 그렇게 쓰는 것인지 정확히 모른 채 사용하고 있으며, 잘못 붙여 쓴 게 아닌가 하고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다’는 ‘-어하다’ 형태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대상에 대한 느낌을 가짐’을 뜻한다. 그래서 ‘행복하다’에 ‘어하다’가 붙어 ‘행복해하다’가 될 수 있고, ‘행복해했다’로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해하다, 감사해했다. 억울해하다, 억울해했다. 의아해하다, 의아해했다. 창피해하다, 창피해했다’처럼 쓴다. ‘선생님이 정답이 두 개라고 설명을 하니 철수는 의아해했다, 핏줄이 아님에도 평생 친자식처럼 길러 주신 양부모의 은혜에 감사해했다’처럼 쓰면 된다.

그러나 ‘-어하다’의 형태로 붙여 사용되는 것에도 예외가 있다. 붙여 사용하는 경우에는 앞말이 ‘형용사’일 때만 가능하고, 동사일 경우에는 띄운다. 또 문장이 주어와 서술어를 다 갖춘 ‘절’이 아니라 ‘구’의 경우에는 ‘-어 하다’처럼 띄워 쓴다. 예를 들어본다. 동사 ‘모르다’에 ‘어하다’가 붙으면 ‘몰라 하다, 몰라 했다’처럼 띄워 쓴다. ‘마음에 들다’처럼 ‘구’ 문장에 ‘어하다’가 결합되면 ‘마음에 들어 하다’가 되고, ‘마음에 들어 했다’처럼 띄워 쓰면 된다.

세종시가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인구 20만 시대를 열었다. ‘행복도시’라는 별칭처럼 모든 시민이 행복해하는 불세출의 으뜸 도시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본사 상무/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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