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선진 총 출동

6·2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우위를 점한 후보들의 ‘판지키기’와 역전극을 노리는 후보들의 막판 ‘판흔들기’가 첨예하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을 방문,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는 등 막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이인 노영옥 씨,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대표가 대전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대전시장과 서구지역 출마자들의 유세전에 합류해 ‘집권여당의 추진력’과 ‘천안함 침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한나라당을 선택해 달라며 지원유세를 펼쳤다.김무성 원내대표는 “2006년 박근혜 대표가 얼굴에 칼 맞아가며 말 한마디 못하고 대전 유세에 나서 시민 모두가 예상 못했던 기적을 만든 바 있다”며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또 선진당 염홍철 후보를 겨냥해 “충절의 고장 충청도에서 사쿠라 같은 배신의 꽃이 피고 있다”며 “망한 열린당을 떠나 또 다른 옷 입고 있는 변절자를 대전시장으로 당선 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좌파들의 미국의 전시작전권 회수 요구와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주적개념을 삭제했기 때문”이라며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나인 노영옥 씨가 대전을 방문,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와 함께 신탄진역,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대학 등을 돌며 지원에 나섰다.노 씨는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나라고 소개하며 "지방균형 발전에 많은 공을 들여서 이루어 낸 행정복합도시를 재벌에 팔아넘기고 국민과의 약속을 하룻밤 자고 나면 뒤집어버리는 정권을 여러분이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꼭 투표하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고자 했던 사람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영혼을 바치고 있는 김원웅후보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대표는 유성구와 서구, 동구 지역을 연달아 방문해 당 지지기반 닦기에 나섰다.이회창 대표는 “제2의 천안함 사고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달라고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중앙과 지방권력 대부분을 차지하고서도 천안함 사태가 났는데 또 뽑아 달라고 하니 이렇게 염치없는 말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게 한 표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