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MBC 시사플러스는 지난 9일 밤 11시 10분부터 천안시가 막대한 토지 보상비를 들이고도 고무줄 감정평가에 의해 “특정인의 특혜로 벼락부자”를 만들어 준 사건에 대한 심층보도로 천안야구장 의혹 사건을 다시 상기시켰다.
체육시설은 법적으로 공원지역에도 시설이 가능한데도 현재 자연녹지로 돼 있는 토지를 2종 주거지역으로 지정해 아파트와 같은 고층건물이 들어 설 수 있는 땅으로 둔갑시켜 토지를 매입한 절차가 옳은가를 가려내는 것이 지금 현재 해야 할 일이다.
◆ 자연녹지에 아파트 건설 ‘왜 가능했나’
이 사건은 당초 국토교통부가 이곳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한 감정평가사에 대한 조치를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국토교통부가 법원이 “고무줄 감정평가에 대한 이상한 판례를 내 놓으면서 더 이상 감정평가사에 대해 징계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천안야구장 감정평가사에 대해서 징계할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사건자체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의 발표를 기점으로 이 사건에 손을 대기로 결정하고 지켜보고 있던 검찰이 맥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분명히 검찰이 풀어야 할 차례이고, 사건의 핵심이 천안시의 2020년 도시계획상 야구장을 건립할 자리의 자연녹지를 2종 주거지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한 문제를 조사해야 할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 여전한 흑막… 언제쯤 파헤쳐질까
검찰은 그동안 천안시의회가 제시한 자료와 여러 가지 보도자료, 그리고 검찰이 자료 요청해서 가져 간 천안시의 2020년 도시계획 파일등을 토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아직껏 이렇다 할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통위원회 김경험 의원을 비롯해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주일원 의원, 천안경실연 등 사건의 확실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대로 넘어 갈 사건은 아니라는 것이 세간의 여론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천안야구장 사건이 그 내막을 드러낼 수 있을지 천안시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