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몸이 춥거나 공포영화를 볼 때 우리는 몸이 ‘으시시하다’는 표현을 한다. ‘몸이 으시시한 게 감기가 오려나 보다. 저 영화를 보니 갑자기 몸이 으시시해지면서 소름이 돋는다. 공기가 차서 으시시하니 방 좀 따뜻하게 해라.’ 등이 흔히들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여기서 사용하는 ‘으시시하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바른말은 ‘으스스하다’이다. 부사 ‘으스스’는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크게 소름이 돋는 모양’의 뜻으로서, ‘~하다’를 붙여 형용사 ‘으스스하다’가 된다. ‘추위에 온몽이 으스스 떨린다, 냉기가 으스스 스쳐가다, 으스스한 냉기가 방 안에 가득하다’등으로 표현하면 된다. 으스스는 작은말로 ‘아스스, 오스스’를 사용한다. ‘스’가 ‘시’로 잘못 사용되는 것은 ‘으시시’뿐이 아니다. ‘머리카락이나 털 따위가 몹시 어지럽게 일어나거나 흐트러져 있는 모양’을 말할 때 쓰는 ‘부시시하다’, ‘어울리지 아니하게 우쭐거리며 뽐내다’를 뜻하는 ‘으시대다’도 마찬가지다. 둘 다 ‘부스스하다’ ‘으스대다’로 써야 바른말이다. ‘자고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 모양새가 정말 우습다.’ ‘가진 것도 없는 것이 으스대는 꼴을 볼 수가 없다.’ 등으로 쓰면 옳다.구제역이 전국 최대 축산단지 가운데 하나인 홍성군에서도 발생되는 등 그 기세가 무서워 서 몸이 으스스해진다. 제발 이제는 발병이 멈춰야 농민의 아픔을 덜어낼 수 있을 텐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