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되다, ~화하다’ 형태의 말이 정말 많다. 특히 ‘화(化)’를 붙여 만든 이러한 형태의 말은 지나치게 많아서 문제일 정도이다.

위 글은 ‘기계화되다’가 바른 띄어쓰기다. ‘화’에 ‘되다’가 결합해 만들어진 ‘~화되다’의 원리를 살펴보자.

‘화(化)’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렇게 만들거나 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기계화, 문서화, 대중화, 자동화, 자유화, 토착화 등 다양하게 사용되며,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된 단어도 있다. 그러나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어도 접미사 ‘화’가 붙은 단어는 바른말이다. ‘되다’는 (서술성을 가진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피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또는 (몇몇 명사, 어근, 부사 뒤에 붙어)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활용된다. 그래서 결정되다, 형성되다, 거짓되다, 참되다 등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기계화되다’와 같은 형태로 ‘문서화되다, 대중화되다, 자동화되다, 자유화되다, 토착화되다’ 등으로 활용된다. 물론 ‘대중화가 되다, 자동화가 되다’ 형태로 ‘화’에 조사가 붙으면 ‘되다’는 띄운다. 이때는 ‘되다’가 접미사가 아니라 동사이므로 띄워 쓰는 것이다.

또한 ‘화’에 ‘하다’와 ‘시키다’를 결합하는 경우에도 붙여 쓴다. ‘화’에 붙여 사용하는 경우에는 둘 다 동사가 아니라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여서 ‘화’에 붙여 쓰는 것이다. ‘기계화하다, 기계화시키다, 문서화하다, 문서화시키다, 대중화하다, 대중화시키다’ 등으로 쓴다.

사회가 고령화되다 보니 헌혈량도 줄어 적십자사의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 선선한 가을에 헌혈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본사 상무/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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