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들어온 수습사원이다 보니 행사를 마치고 나면 항상 ‘뒤치닥거리’는 혼자의 몫이었다.’ ‘아들 녀석 친구들만 집에 놀러오면 어찌나 방을 어지럽히는지 ‘뒷치닥거리’가 정말 힘든 일이었다.’ ‘평생 자식 뒷치다꺼리 하느라 정말 힘들다.’‘뒤에서 일을 보살펴 도와주는 일, 또는 일이 끝난 뒤끝이나 남은 일을 정리하는 일’은 위의 예문에서 사용된 ‘뒤치닥거리, 뒷치닥거리, 뒷치다꺼리’가 아니라 ‘뒤치다꺼리’가 바른말이다. 흔히 발음이 비슷하고 해서 잘못 사용하고 있지만 표준말이 아니므로 가려 써야 한다. 우리말의 사이시옷을 잠간 살펴보자. 한글맞춤법을 빌려 보면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이거나 거센소리(ㅊ.ㅋ,ㅍ.ㅌ)면 사이시옷을 붙여 사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뒷치다꺼리’가 아니라 ‘뒤치다꺼리’가 바른말이다. 위층, 위쪽 등에서처럼 뒷말의 첫소리를 잘 살펴서 사용해야 사이시옷과 관련한 바른말을 쓸 수 있다. ‘뒤치다꺼리’의 비슷한 말은 ‘뒷수쇄(收刷)’가 있다. ‘화려한 축제가 끝나고 나면 뒷수쇄는 항상 막내인 나의 몫이어서 불만이 많았다.’로 쓴다. 정부가 교육비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한다. 학원비 인상 등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 나면 뒤치다꺼리하듯 나서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