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번 학기 성적을 보니 공부를 좀 더 많이 해야 하겠다.’ ‘사고 현장을 살펴보니 한 달 동안은 조사해야겠다.’

추측이든, 누군가에 대한 조언이든 ‘-야 (하)겠다’ 형태의 글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보조용언으로 쓰이는 ‘하겠다’는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띄워 쓸 수도 있고, 붙여 쓸 수도 있으므로 ‘-야 하겠다, -야하겠다’ 두 가지 형태로 모두 쓸 수 있다. ‘해야 하겠다’ ‘해야하겠다’처럼.

그러나 ‘하겠다’는 ‘하’가 생략되면서 ‘겠다’의 형태로 줄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하’가 줄어든 ‘겠다’를 ‘하겠다’처럼 띄워 쓰면 문제가 된다. ‘겠’은 ‘어미’다. ‘미래의 일이나 추측, 주체의 의지, 가능성이나 능력, 완곡하게 말하는 태도, 헤아리거나 따져 보면 그렇게 된다’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따라서 어미는 앞말에 붙여야 하므로 위 예문은 ‘해야겠다’로 붙여 써야만 한다.

‘부진한 영업 실적을 올리려면 모두가 좀 더 노력해야겠다, 앞서 떠난 동료들과 함께 합류하려면 지금보다 더 빨리 뛰어야겠다, 빚쟁이들이 집으로 쳐들어오지 않게 하려면 빌린 돈부터 빨리 갚아야겠다.’처럼 사용한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조기 건설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의 조기 건설과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겠다. <본사 상무/편집국장>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