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락 가를 막판 1주일, 충청권 혼전 지속…"어떤 바람 불까" 촉각

“막판 1주일에 당락이 갈린다. (대전시장 모 캠프 핵심인사)”“지금부터가 진짜 선거다. (모 여론조사기관 관계자)”6.2지방선거가 목전에 다가왔으나 충청권은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8면표면상 북풍(北風), 노풍(盧風), 세풍(세종시) 등 굵직한 변수가 충청권을 관통하고 있지만 정작 여야 모두 민심을 확실히 휘어잡을 이슈가 부재한게 원인으로 지목된다.◆인물론 대 정당론 격돌…싹쓸이 선거 가능할까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인물론 대 정당론 간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다.각종 언론매체의 선거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순위와 정당지지도 순위가 엇갈리는 이유다.대전시장 선거에선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정당 지지도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는 반면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 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정당 지지도에 근접하거나 다소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또 충남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안희정 후보만 정당지지도와 유사한 지지율을 확보했을 뿐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정당지지율에 비해 비교적 선전,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충청권 유권자의 막판 표심이 지지인물로 가느냐 정당으로 가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표심이 ‘정당’으로 갈 경우 과거의 ‘바람선거’ 재연이 점쳐지나 인물론이 위력을 발휘한다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정당색깔을 달리하는 선별적 투표 현상도 예측 가능하다.특정정당의 독식현상, 싹쓸이 선거가 나오지 않고 표 분산에 따른 ‘황금분할’ 구도도 나타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북풍?노풍?세풍 vs 무풍이번 선거의 변수 중 하나는 북풍과 노풍, 세풍(세종시) 등 이른바 ‘3풍’의 위력 여하다.북풍은 안보정국을 자극해 여당인 한나라당에 유리하고 노풍은 민주당, 세풍은 지역정서를 자극해 자유선진당에 유리하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하지만 일각에선 일련의 변수가 충청권 표심엔 그리 크게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여야와 언론매체만 떠들썩할 뿐 바닥은 무풍(無風)이란 것.선거가 1주일도 안남았지만 직장이나 식당 등에서 좀처럼 선거분위기가 읽히지 않는데서 기인한다.모 캠프 관계자는 “선거 무관심이 꽤 심각한 수준인 것 같다”며 “투표율 여하에 따라 후보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남은 기간 민심 향배가 당락 좌우‘마지막 1주일’의 민심 향배가 당락을 좌우하는 최대 승부처란게 대체적인 중론이다.여야 모두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바닥정서가 꿈틀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또 부동층이 후보 선택에 나서며 선거 초반의 백중세 판세도 균열이 예상돼 막판 각 후보와 정당들간 지지층 이탈 차단과 부동층 끌어앉기 전략이 최대 정점에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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