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새 양복을 입으니 멋있구먼그래’

감탄사 ‘그래’와 달리 조사 ‘그래’는 붙여 써야 하지만 흔히 띄워 쓰곤 한다. 위 예문의 ‘그래’는 ‘보조사’로서 앞의 종결 어미 ‘구먼’에 붙여 써야 옳다.

조사 ‘그래’는 ‘-구먼, -군, -지’와 같은 해할 자리의 일부 종결어미 뒤에 붙어 ‘청자에게 문장의 내용을 강조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사용된다. 따라서 ‘옷을 선물했더니 영수가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먼그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도 공사를 않고 내버려 두더니 결국 사고가 났군그래, 단거리 실력이 월등한 자네가 대신 뛰겠다고 말하지그래’처럼 사용하면 된다.

‘그래’ 대신 ‘그려’를 사용해도 같은 경우다. ‘그래’처럼 앞의 종결 어미에 붙여 쓰는 보조사로 사용된다. ‘오랜 만에 우승을 하니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먼그려,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하더니 올해는 정말 열심히 뛰었네그려’처럼 쓴다.

감탄사 등으로 사용될 때는 당연히 띄운다. ‘그래, 알았다’ ‘모습은 그래 보여도 그는 억만장자다.’처럼 쓴다.

2015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최선을 다한 한 해였구먼그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2016년을 맞아야겠다. <본사 상무/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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