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날 때 욱하는 혈기를 통제하지 못하면 큰 사고를 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흔한 실수 중 하나가 이때 사용하는 ‘폭발(暴發)’을 ‘폭팔’이라 발음하고, ‘폭팔’로 잘못 쓰는 것이다.
‘폭발(暴發)’은 ‘속에 쌓여 있던 감정 따위가 일시에 세찬 기세로 나옴, 힘이나 열기 따위가 갑작스럽게 퍼지거나 일어남, 어떤 사건이 갑자기 벌어짐.’을 뜻한다. 또 다른 ‘폭발(爆發)’은 ‘불이 일어나며 갑작스럽게 터짐, 물질이 급격한 화학 변화나 물리 변화를 일으켜 부피가 몹시 커져 폭발음이나 파괴 작용이 따름. 또는 그런 현상.’을 뜻한다.
그래서 ‘참아 왔던 오랜 분노가 폭발했고, 결국 그는 마을을 떠나버렸다.’, ‘기존 가수와 다른 창법과 춤으로 무장한 그의 인기가 폭발하며 그는 큰돈을 벌 수 있었다.’, ‘지뢰가 폭발해 경계근무를 서던 병사들이 부상했다.’처럼 사용한다.
그러나 ‘폭발’의 정확한 발음은 ‘폭빨’이다. 그러나 ‘폭빨’ 대신 ‘폭팔’로 불리기 일쑤고, 그러다 보니 ‘폭팔’로 잘못 적는 경우도 많다. ‘폭팔’로 잘못 사용된 것은 ‘폭빨’보다는 ‘폭팔’이 발음하기 쉬운 구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폭발시켜 부숨’을 뜻하는 ‘폭파(爆破)’란 단어도 ‘폭팔’의 사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거센 한파가 폭발이라도 한 것처럼 지구촌 곳곳이 얼어붙었다. 모든 곳에 따뜻한 훈풍이 불었으면 좋겠다. <본사 상무/편집국장>
윤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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