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에 오는 것. 또는 뒤에 있는 것'을 뜻하는 '뒤엣것'은 현재 한 단어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다. 따라서 '뒤엣것'처럼 붙여 써야 옳다. 국립국어원이 지난 2015년 12월 30일 21개 단어의 표제어 및 뜻풀이를 추가해 고지함으로써 올해부터 바뀐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사전에 오르지 않은 말이어서, '뒤에 것'처럼 띄워 써야 했다.
'뒤엣것'과 함께 표제어로 사전에 오른 단어는 '앞엣것(앞에 오는 것. 또는 앞에 있는 것), 각호(各號, 각각의 조항), 엊그저께의 본딧말 '어제그저께'이다. 올해부터는 한 단어임을 기억하자.
이와 더불어 일부 관용구의 표제어도 수정했다. '꼼짝 못하다'로 쓰던 것을 '꼼짝 못 하다'로, '말(을) 못하다'를 '말(을) 못 하다'로, 주체(를) 못하다'를 '주체(를) 못 하다'로 수정했다. 그동안 붙여 쓰던 것을 띄운 것이다.
일부 단어는 뜻풀이가 추가됐는데 눈에 띄는 것은 '고문(拷問)'의 뜻풀이다. '숨기고 있는 사실을 강제로 알아내기 위하여 육체적ㆍ정신적 고통을 주며 신문함'으로 수정했다. ‘정신적’을 추가한 것이다. '정신적 고통도 고문'이라는 의미에서 뜻풀이에 ‘정신적’을 더한 것이다.
개성공단이 갑자기 폐쇄돼 입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쟁과 평화. 뒤엣것이 좋은 것은 모두 알지만 평화를 향한 과정이 정말 어렵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정부의 현명한 역할을 기대한다. <본사 상무/편집국장>
윤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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