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D-2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충청권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예측불허의 승부가 막판까지 펼쳐지고 있다.대전?충남 광역단체장 선거는 여-야, 야-야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각 후보들의 ‘판 굳히기’와 ‘뒤집기’가 첨예하다. ▶관련기사 4, 7, 8면기초단체장 선거는 지역별 차이가 있으나 여야 4개 정당 간 초접전 양상을 띠며 광역단체장과는 다른 판세를 보이고 있다. 소속 정당을 떠나 현역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여타 후보들의 추격전이 거세다.표면상 북풍(北風), 노풍(盧風), 세풍(세종시) 등 굵직한 변수가 충청권을 관통하고 있지만 정작 여?야 모두 민심을 휘어잡을 이슈가 부재해 막판까지 살얼음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부동층의 향배와 선거 당일 젊은층의 투표율은 이번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양자구도대전시장 선거는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양자구도로 좁혀지고 있다.대전은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막판 추격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여론조사 공표 금지 종료시점을 앞두고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선진당 염 후보가 10%포인트 가량 박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적극투표층에서는 염-박 간 간극이 좁혀져 여전히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투표 참여도가 엇갈리는 젊은층과 노년층의 투표 참여여부와 이로 인한 보수정당의 반사이익도 배제하기 힘든 변수다.또 대전시장 선거 내내 불거진 후보들 간 네거티브전도 민심에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 간 경쟁이 첨예하다.대부분 언론 매체도 경합지역으로 꼽아놓을 만큼 충남지사 선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이완구 전 지사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수정안 찬성 입장’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 모두 인물론과 정당 지지도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다만 안 후보는 지지기반을 형성한 젊은층이 실제 투표로 이어지냐 여부와 박 후보는 선진당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지지층 이탈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관건이다.◆기초단체장 선거 ‘현역프리미엄’ 수성 vs 탈환야당이 선전하고 있는 광역단체장 구도와 기초단체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 후보들이 피말리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여야 소속 정당을 떠나 현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여타 후보들의 추격전 양상이다.이는 중앙정치의 대리전 양상인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기초단체장 선거는 정치 이슈보다 현역 프리이엄이 갖는 안정감이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여·야 모두 민심을 확실히 휘어잡을 이슈가 부재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대전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5개 구를 석권한 한나라당 후보들의 현역 수성여부가 관심이다.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한 가기산 서구청장을 제외한 여타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놓치지 않으며 싹쓸이 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세종시를 지켜낼 대안정당이자 노풍(盧風)의 바닥정서에 자신감을 표하며 절반 이상의 석권을, 자유선진당도 능력이 검증된 행정가, 의회 출신의 후보들을 내세워 5개구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현역 프리이엄이 강세를 띠긴 충남 일선 시·군·구도 마찬가지다.더욱이 올해 16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3선 연임 도전에 나선 후보들만 6명(한나라 2명, 민주 1, 선진 2, 국민련1)에 달해 이들의 정치적 중량감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2006년 치러진 선거에서 충남은 도내 16개 기초단체장(국민중심당 7곳, 한나라당 6곳, 열린우리당 3곳) 가운데 11명의 현역 단체장(선진당 5, 한나라당 3, 국민련 2, 민주당1)이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다만 세종시 수정안 여파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데다 일부 현역 단체장들도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비위 혐의 등으로 중도하차해 변수로 다가오고 있다.선진당은 기존 현역 단체장 출마지역을 제외한 3-4곳을 포함해 10곳 이상 석권을 자신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천안, 서산, 보령, 계룡 등 5-6곳을, 민주당은 서천.논산 등 3-4곳, 국민련은 현역단체장이 출마한 공주와 계룡에 당력을 집중해 승리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