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희색 만연이다.지긋한 퇴행성관절염으로 걷기는커녕 기어다니시피 했던 시절.아직 수술 후 병상의 몸이지만 주위의 따뜻한 마음에 힘이 절로 난다.이길순(68.여.대전 거주)씨는 수년전부터 양쪽 무릎에 찾아온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증상이 너무 심각해 걷기는커녕 기어 다니다시피 했으며, 어떤 날은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하루 빨리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지만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서 수백만 원이라는 수술비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그러나 이 씨에게 희망의 소식이 찾아왔다. 을지대학병원이 공공의료사업 일환으로 저소득층 노인 100명에게 검진부터 수술, 퇴원까지 모든 진료비를 지원해주는 `인공관절 무료 시술사업`의 첫 수혜자가 된 것.지난달 22일 1차 수술에 이어 8일 2차 수술을 받은 이 씨는 퇴원한 에 봄나들이 할 생각에 수술 후 간혹 찾아오는 통증에도 그저 아이마냥 즐겁기만 하다.이 씨는 “지난 몇 해 동안 아픈 두 다리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을 방안에서만 지내야하는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했다”면서 “을지대학병원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병원과 수술해주신 최원식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 씨를 집도한 을지대학병원 정형외과 최원식 교수는 “환자의 경우 양 무릎 연골이 심하게 닳아 관절에서 두 뼈 사이가 좁아지고 관절의 변형이 심했다”며 “성공적인 수술로 2주 후면 퇴원이 가능하며, 2∼3개월 후에는 목발없이 정상적인 보행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