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망신살’ 발언을 놓고 여?야간 뜨거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이는 정몽준 대표가 지난 27일 충남 아산을 방문, 지원 유세에서 “자유선진당은 ‘충청도의 자존심’이라 하는데 이곳에 와서 말씀을 들으니 ‘충청도 망신살’이라고 하시더라”고 밝히면서 촉발됐다.자유선진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충청도민을 몰락한 양반에 비유한 정운찬 국무총리도 모자라서 이제 집권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충청도민을 노골적으로 모욕하며 협박하고 있다”며 비난을 가했다.자유선진당은 이어 정몽준 대표를 겨냥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느닷없이 노무현 후보와 연대했다가 막판에 결별을 선언하는 등 특유의 오락가락 행보로 노무현 정권 창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사람 아닌가?”라며 “그런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한나라당에 입당해 졸지에 당 대표가 됐다. 그때부터 한나라당은 망신살이 뻗치기 시작했다”고 공세를 가했다.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선진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정몽준 대표의 발언을 정면 비난했다.이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한 유세장에서 ‘선진당은 충청도의 망신살’이라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충청도를 망치는 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공격했다.이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고 느닷없이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아 충청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정당이다”라며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당 대표부터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야당에 대해 막말퍼레이드를 일삼는가하면 유권자를 폄훼하고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