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몽골 대표단 간 협약체결은 양 측간 의료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전의 의료관광산업에 가능성도 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대전시는 특히 몽골 정부와 양해각서 체결은 물론 양 측 종합병원들간에 업무협력을 제휴함으로써 의료기관 및 민간 차원의 실질적인 교류기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몽골 대표단의 대전 방문은 지난해 11월 몽골 토숄몬 촬몽 보건부 차관이 대전시를 방문, 염홍철 시장과의 만남에서 양 측간 MOU 체결을 약속한데 따른 후속조치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몽골 현지에 체류하며 양 측간 세부 사항을 협의하는 등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몽골 영부인인 볼로르마 여사도 몽골 보건부 차관, 주지사, 국립대학 병원장 등과 함께 대전 방문에 합류해 명실상부한 몽골 대표단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몽골 대표단의 반응도 고무적이다.몽골 정부와 의료계 인사들은 15일부터 대전지역 의료기관들을 돌면서 수준높은 의료시설과 뛰어난 의료진, 친절서비스 등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몽골 영부인도 방문 첫 날 충남대병원에 이어 16일에도 을지대학병원과 대전선병원, 건양대병원, 금산인삼체험장 등을 방문하는 강행군에 나서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시 관계자는 “이번 몽골과의 MOU체결은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한 이후 해외시장 개척의 첫 결실로서, 몽골과의 의료관광 추진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업무협약과 별개로 몽골어린이를 무료시술하는 등 대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여 몽골과의 의료관광 추진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대전시와 지역 종합병원들간 미숙한 업무 공조는 ‘옥에 티’로 남는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대전지역 병원들은 몽골 국립병원들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대전시로부터 해당 병원의 정확한 명칭 대신 `1-3병원`으로 통보받는가 하면 이들 병원의 전문성도 제공받지 못해 ‘묻지마식 자매결연’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몽골 대표단의 대전 일정 역시 너무 빡빡해 일부 병원은 브리핑을 제대로 못해 혼선을 빚었다.이와 함께 대전이 전국 지자체와 경쟁에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개척 시장 다변화와 전략상품 개발, 외국인환자 유치의 구조적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의료관광 비자’, ‘보험’ 등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