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따라 총선·대선 궤도수정 전망

6·2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지방선거 이후 논의될 정치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이번 지방선거는 MB정권의 중간 평가이자 2012년 총선과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민심 가늠자란 점에서 향후 정국의 주요 변곡점으로 자리할 전망이다.또 여야 모두 지선 이후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총선과 대권을 겨냥한 중앙정치권과 지방정가의 지각변동은 어떤식으로든 불가피할 전망이다.여기에 지방선거 후 본격적인 세확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 잠룡들도 자의반 타의반 정계 개편의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또 유력주자들을 둘러싼 여-여간 갈등과 여-야, 야-야간 전략적 연대와 합당, 창당 논의도 첨예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경우 여권을 중심으로 하는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또 야당은 물론 여당 내 계파 간 갈등의 꼭짓점인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 개헌 등에 대해서도 여론의 반발을 무릅쓰고 강력한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한나라당 6·2 지방선거 수도권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이 1일 모 라디오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할 경우에는 세종시 수정안이나 4대강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야권이 승리할 경우 ‘민심’이란 커다란 동력원을 얻게 돼 향후 정국 다툼에서도 명분과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 내에서도 대선 잠룡 중 하나인 친박(親朴)계가 당내 계파 간 세 싸움과 당권 쟁탈전을 공론화하는 계기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여기에 활로모색이 절실한 군소정당들도 지방선거 후 정계개편을 위한 ‘판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정당 간 전략적 연대와 합당, 창당 논의도 첨예할 것으로 관측된다.심대평 국민련 대표가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후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한 충청 정치권의 통합”을 주창한 점도 향후 대선가도에 있을 정계개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스스로 ‘불쏘시개’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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