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대전시장과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가 7일 단독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박 시장 측과 염 당선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박성효 시장이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염 당선자의 사무실을 방문해 약 10여분 동안 염 당선자와 만남을 가졌다.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염 당선자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으며, 시정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박 시장과 염 당선자는 10여분간 배석자없이 면담을 마친 후 염 당선자가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나오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박 시장의 염 당선자 방문길에 동행한 대전시 모 국장은 “선거가 끝난 후에 ‘한번 방문을 해야지’ 말씀하곤 하셨다”며 “두 분이 배석자 없이 사무실 안에서 말씀을 나눠 어떤 이야기들이 오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단독 회동은 박 시장이 지난 2006년 당시 정무부시장직을 사퇴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 사실상 처음이다.이들은 지난 2006년과 이번 6·2지방선거로 이어진 연이은 대결 과정에서 상호 수위 높은 발언으로 극한 감정대립을 펼쳐 일부에선 이들의 사이를 ‘악연’으로 규정하기도 했다.지역 정가 일각에선 박 시장의 이날 방문을 놓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이날 만남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않겠냐”며 “다만 이날 만남에 대한 온도차가 서로 같을지는 본인들만 알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