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대 놓고 충남대·공주대 구애전 ··· '교원앙성' 시너지효과 기대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의 통합 논의가 다소 불편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 3개교의 통합이 무산된 가운데 충남대와 공주교대가 다시 통합 논의를 벌이고 있다.

공주대도 통합제안서를 금주중 공주교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주교대는 충남대와 공주대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으면서 향후 통합 논의 전개의 중요한 키를 쥐게 됐다.

◆공주교대를 잡아라
공주교대는 충남대의 통합제의에 따라 공식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충남대는 지난 7일 송용호 총장 명의의 공문을 공주교대에 보내 통합을 제안했고, 현재 통합 이후 캠퍼스 배치 방안 등 충남대가 구상하는 밑그림(본보 6월 17일자 보도)도 나왔다.

3개 대학 통합을 반대해 온 충남대 교수회도 공주교대와의 통합 추진을 차기 총장 임명 이후에 진행한다는 조건을 달고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공주대도 공주교대에 양 대학 통합을 공식 제의키로 한 상태다.
김덕수 공주대 대외협력본부장은 “제안서를 작성해 금주중 통합제안서를 공주교대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주교대는 공주대로부터도 통합제안을 받아본 후 통합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이범웅 공주교대 기획연구처장은 “공주대로부터도 통합제안서를 받아보기로 했다”면서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제안을 비교분석한 후 어느 것이 최선인지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공주교대인가?
충남대와 공주대가 각각 공주교대에 적극적인 통합 구애를 펼치는 것은 이들 대학이 각각 교원을 양성하는 요람이라는 측면에서 통합 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지난 3개대 통합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였던 단과대학 재배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 대학이 공주교대와의 통합을 선호하는 이유다.

충남대와 ­공주교대, 공주대와 ­공주교대가 통합할 경우 중복학과가 없어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주교대 입장에서도 이들 대학과 통합이 성사돼 대전 또는 세종시로 진출하게 될 경우 졸업생의 임용시험시 기존보다 더 높은 지역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해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통합대학 출신에게만 가산점을 준다는 소문도 있어, 이들 대학간 통합시 임용시험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는 성사될까?
충남대와 공주대가 공주교대와의 통합 논의에 나서면서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하지만 충남대와 ­공주교대, 공주대와 ­공주교대간 통합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분석과 함께 부정적인 전망도 여전하다.

충남대­와 공주교대의 경우 통합의 걸림돌 중 하나인 대학본부(세종시)와 교명(충남대)에 두 대학이 모두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이전 3개 대학 통합과정에서 밝혀 통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두 대학 총장의 임기가 6개월 안팎밖에 남지 않아 추진이 가능할 지는 의문으로 꼽히고 있다.

충남대 교수회 역시 공주교대와의 통합에 찬성하면서 `차기 총장 임명` 이후라는 단서를 내건 상태다.
또 충남대와 공주교대가 내년 새로운 총장이 선출된다 해도 수차례 거듭된 통합논의과정에서 구성원들이 극도로 지쳐있어 조만간 재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부정적인 전망을 뒷받침 하고 있다.

공주대와 ­공주교대간 통합도 공주대 측의 통합제안에 따라 파트너십 여부가 결정 될 예정이지만, 양 대학간 통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청과 관심이 커지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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