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김태은 정훈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강화도 남쪽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의 현지 경계작전 수행부대에서 총기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사고자를 포함한 2명이 부상했다”면서 “처음엔 사망자가 3명이었으나 수도병원으로 이송 중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해병대 1차 조사에 따르면 김 상병은 점심시간 직전 생활관에서 K-2 소총 여러 발을 난사한 다음 생활관을 뛰쳐나와 생활관과 떨어진 격실에서 수류탄 1발을 터뜨려 자신도 부상했다.
부상자인 권 혁 이병(19)과 사고자 김 모(19) 상병은 의식이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K-2 소총을 난사한 김모 상병은 부대에서 총기와 탄약을 훔쳐 전우들에게 쏜 것으로 밝혀졌다.
해병대는 이날 사건이 난 소초의 부대원들을 일차적으로 조사한 결과 부대원들은 야간경계 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면서 사망자들도 취침 중이었다고 밝혔다.
김 상병은 당시 근무 시간이 아니었으며 소총과 실탄, 수류탄은 경계 근무를 마치고 총기 반납 시간에 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김 상병이 총기를 난사했을 당시 내무반에는 10명 미만의 장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해병대는 김 상병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해병대사령부에 유낙준 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조사반을 편성하고 해병 헌병과 감찰요원, 해군본부 감식반을 현장에 파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명단>
◇사망
이승훈 하사(25), 이승렬 상병(20), 박치현 상병(21), 권승혁 일병(20)
◇부상
김 모 상병(19), 권 혁 이병(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