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공무원노동조합연합이 시민과 함께하는 노동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대전전공노연합은 지난 11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대전전공노연합 설립 2주년 행사를 가요제 형식으로 개최했다.‘투쟁 일변도의 폭력적인 노동운동문화’라는 공무원노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노동운동문화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한밭상록가요제를 계획했다는 게 대전전공노연합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사)대한가수협회 대전시지회 등 지역 문화단체와 보수적 색채를 띤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중구지회도 함께 참여해 변화하는 노동운동의 의미를 더했다.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진행된 제1회 한밭상록가요제엔 가요제 본선에 진출한 대전지역 공무원들과 가족들이 나와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했고 인기가수 남진과 배일호 등 가수들도 함께 나와 축제의 흥을 북돋았다.광장 주변에선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중구지회 회원들이 ‘북한 탈주민 사랑 나누기’ 행사를 펼쳐 한밭상록가요제의 뜻을 더했다.박오식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중구지회 사무국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같이 참여하게 됐다”며 “뜻깊은 행사에 같이 참여한 만큼 음료수와 먹거리를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북한 탈주민에게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신주현(59·둔산동) 씨는 “광장에서 운동하다 현수막을 보고 구경 왔다. 노동조합이 주최한 행사라 집회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펼쳐 재밌게 보고 간다”며 “앞으로도 노동운동이 집회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정신 대전지역공무원노동조합연합회장은 “이번 가요제가 지방선거로 인해 서먹서먹했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시민과 공무원이 하나 돼 믿고 의지하며 희망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창립 기념행사를 시민과 함께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