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에 들려서 가방 좀 빌려 오너라’와 ‘친구 집에 들러서 가방 좀 빌려 오너라.’ 둘 중 ‘들려서’가 입에 익다 보니 ‘들러서’가 틀린 것으로 알고 있을 법하다. 그러나 ‘들러서’가 바른말이다.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 중의 하나가 ‘들르다’이다. 모두들 ‘들리다’의 뜻으로 쓴다. 그러다 보니 ‘들려서’ ‘들렸다’ 등으로 잘못 사용한다. 십중팔구는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는 것 같다. ‘어디 좀 들렸다 오느라고 늦었습니다.’ ‘여행 중 동생 집에 들려서 며칠 이곳저곳 재미있게 돌아다녔습니다.’ 등등에서처럼.‘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잠깐 거치다.’의 뜻으로 사용돼야 한다. 그래서 들르니, 들러 등으로 활용된다. 그래서 ‘어디 좀 들렀다 오느라 늦었습니다.’ ‘여행 중 동생 집에 들렀더니 아무도 없었습니다.’라고 써야 한다.‘들리다’를 살펴보자.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형으로 쓰여, ‘저기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너는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않다’ 등으로 사용된다. 또 병이 들거나, 못된 귀신이 들러붙는 경우에도 ‘들리다’를 사용한다. ‘들다’의 피동형 또는 사동형으로도 쓰여, ‘한순간에 몸이 번쩍 들렸다.’ ‘무거운 짐은 하인에게 들려 보내라.’처럼 사용하면 바른말이다.학교 주변을 배회하다 학교에 들러 초등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짐승 김수철을 보게 되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정부는 도대체 뭐합니까?본사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