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 부질문 답변…"자리 연연하지 않겠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4일 “세종시 수정안은 충청권과 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안”이라며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합리적 방향으로 국회에서 빨리 처리해달라”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세종시 수정 당위성을 적극 역설했다.정 총리는 또 “세종시는 국책사업이고 역사의식과 애국심이 있으면 정략적으로 만든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2지방선거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수정안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또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포기해서 안된다는 게 제 소신이고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 TV.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회표결을 따르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외형상 이 대통령보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정 총리는 또 야당 의원들이 천안함 침몰사태,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자진사퇴’ 공세를 펴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국정을 수습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 “4대강 예산이 22조원이라고 하는데 국토해양부 관련 예산은 올해 3조원 정도”라며 “이는 총예산의 1%에 불과하며 한국 경제규모에 비해 큰 것이 아니다”는 말로 야권의 사업 중단 요구를 반박했다.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중간 감사결과 발표 내용와 관련해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문책을 예고했다.최근 이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인적개편 건의설’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정 총리는 또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다는 말을 했느냐'는 민주당 김유정 의원의 질문에 대해 6.2 지방선거 다음날인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례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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