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환기 금강일보 고맙다 ··· 꾸준한 관심을"
각계, 국회 면세방안 추진 소식에 일제히 환영
자성론 확산 ··· "정부 선제·실효적 조치 필요"
과세 물의를 빚던 태극기에 대한 면세 방안이 국회 차원에서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은 물론 각계에서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본보 8월 16·17·18일자 1면 보도>
국내 태극기 제작업체인 동산기획 김진수 사장은 18일 본보 취재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본보의 보도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언론의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동산기획은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태극기 제작업체로, 국내 납품 물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업계 선두 주자로 알려져있다.
김 사장은 “금강일보의 연속 보도가 태극기 관련 업체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고 있고, 무엇보다 힘을 얻고 있다” 고 말한 뒤 “국내 태극기 제작·판매 업계에 실로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도 줄을 이었다.
정부가 국가 상징인 ‘국기(國旗)’를 신성시하지는 못할망정 수십년간 세금을 물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시민들은 뒤늦게나마 국기의 국내외적 위상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됐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대전시민 김성수 씨는 “정부가 태극기에 대해서도 과세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놀랐었는데 국회 차원에서 관련법 개정에 나선다하니 반갑고, 고맙기도 하다”며 “모쪼록 논의가 이뤄졌으니 조속히 시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서 짚었어야 할 사안을 짚었다”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자성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정부의 태극기 과세 파문’은 무관심과 홀대의 정점에 내몰린 태극기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자성과 재점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
국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는 등 태극기에 대한 국가적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지만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과제가 첩첩산중이란 것이다.
국내 토종 제작업체는 값싼 중국산 태극기에 밀려 존립기반이 갈수록 위축되는 데다, 정부가 범국가적으로 독려 중인 태극기 선양 사업도 콘텐츠 부족 등으로 국민적 호응과는 여전히 거리감이 크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가 국민에게만 태극기 사랑과 정신 계승을 종용할 게 아니라 태극기 선양사업을 위한 실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의 한 언론인은 “국기(國旗)는 국가의 얼굴로 정부가 나서 챙겨야할 책무성이 있으나 정부의 대응은 국민에게 부탁하고 기대는 듯한 수동성에 머물고 있고 이번 과세 문제 역시 무관심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며 “태극기의 위상과 범국민적 관심을 확고히 할 정부의 선제적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