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5개실로 확대

앞으로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가야 했던 대전·충청권 환자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건양대병원(원장 박창일)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 치료를 위해 기존 1개실이었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병실을 5개실로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중부권 최대 규모다.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는 갑상선암 수술 후 남아있는 잔여 갑상선 조직을 없애버림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이에 따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아야 하나 지역에선 이 같은 시설을 갖춘 병원이 드문데다 대부분 대학병원들도 1∼2개실만 보유해 환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하거나 수도권으로 올라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건양대병원의 이번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병실 확대로, 동시에 갑상선암 환자 5명을 치료할 수 있게 됐으며 타 지역 환자들의 치료도 가능하게 돼 대전·충청권 의료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에 이어 5위였던 갑상선암이 2009년에는 발병률 13.1%로 대장암(12.7%), 폐암(11%)을 제치고 위암(1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여성암중에서는 23.6%로 유방암(15.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만큼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양대병원 박창일 원장은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암 환자에 비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실이 부족해 환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번 치료실 확대로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오는 9월말 최첨단 방사선암 치료장비를 구축한 암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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