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9개파 138명·17개파 293명 활동중
대전은 매년 증가 ··· 경찰 소탕의지 무색

특히 경찰이 구속한 조폭수는 해마다 크게 줄어 경찰의 조폭 소탕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김태원·윤상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관리 조직폭력배 현황’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전국에 220개 조직, 5451명의 조직폭력배가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조직당 평균 24.7명.
이는 지난해 216개 조직, 5438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전담반을 꾸려 조폭 소탕에 나서고 있다는 경찰의 주장을 부끄럽게 만드는 집계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총 29개 조직 8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98명(23개 조직), 전북 484명(16개 조직), 부산 397명(23개 조직), 경북 394명(12개 조직), 경남 349명(17개 조직) 등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은 올 7월 현재 9개파 138명, 충남은 17개파 293명이 조직폭력배로 활동 중인 것으로 집계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9개 조직이 활개치고 있는 가운데 조직원수가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84명이던 대전 9개파 전체 조직원 수는 2008년 103명, 2009년 124명, 2010년 136명에 이어 올해는 138명으로 늘었다.
충남은 지난 2007년 16개파 296명에서 2008년 17개파 293명, 2009년 17개파 283명, 2010년 285명, 올해 17개파 293명의 조직폭력배가 활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직원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경찰이 검거에 나서 구속한 조직원수는 크게 줄어 경찰이 조폭 소탕보다 조직폭력배 관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대전은 지난 2007년 구속한 조직원수가 4명에서 2008년과 2009년 각각 12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2명, 올해 3명으로 크게 줄었고, 충남도 지난 2007년 구속한 조직원수가 15명에서 2008년 43명으로 늘었다가 2009년 26명, 2010년 18명에 이어 올해 6명으로 급감했다.
윤상일 의원은 “경찰은 관리대상 일반 조직 폭력배의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두목 및 행동대장급 간부들에 대해선 1개월에 한 번씩 첩보를 수집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잠시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인 조폭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